배우 유동근이 KBS 1TV ‘정도전’에 북방의 덕장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유동근은 지난 12일 방송된 '정도전'에 함경도 사투리를 쓰는 이성계 역으로 본격 출연했다. 그는 북방 출신의 장수답게 거친 수염을 기르고 모피까지 두른 모습이었다.
특히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함경도 사투리. 그는 그의 오른팔이자 의형제인 이지란(선동혁 분)에게 자신이 꾼 꿈 얘길 들려주며 “집이 무너졌는데 내래 그 안서 서까래 세 개를 등에 디고 나왔어. 이거이 무슨 뜻 갑네?”라며 훗날 왕이 될 자신의 운명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했다.
이날 유동근의 분량은 5분여에 불과했지만 사병집단 가별초를 거느린 고려의 맹장답게 강한 포스를 뿜어냈다.
분량은 짧았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 유동근. 과연 그가 어떤 비중으로 어떻게 극을 이끌어 나갈지, 패기 넘치는 대쪽 충신 정도전과는 어떤 조합을 이룰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민왕(김명수 분) 사후 수문하시중 이인임(박영규 분)이 실권을 장악하면서 왕실은 사실상 이인임의 수중에 들어갔고, 원을 배격한 선왕과 달리 이인임이 원과의 화친을 주장하고 나오면서 기존 명나라와의 관계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등 일대 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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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