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인 사장, "초심의 열정과 각오로 새 역사 만들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3 11: 37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초심의 열정과 각오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신년사를 통해 "지금도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던) 지난해 11월 1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고 흥분이 가라 앉지 않는다"며 "정말 삶의 보람을 느끼는 순간들이 계속 이어진다. 큰 위업을 달성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김 사장은 "2014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긴 한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며 "이제 그 위업을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 되돌려 놓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새로운 3년을 향한 또다른 도전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초심의 열정과 각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심의 열정과 각오는 2014년을 여는 키워드"라는 게 김 사장의 말이다. 그리고 김 사장은 "초심은 거짓이 없고 순수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 모두 3년간의 위대한 업적을 역사에 남겨 두고 초심의 열정과 각오로 새로운 3년을 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장은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국내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컨설팅. 삼성은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진정한 챔피언으로서 무엇을 더 바꾸고 무엇을 더 보완하고 무엇을 더 보태야 할지 고민하면서 컨설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비전은 BB 아크(Baseball Building Ark) 설립.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이후 류중일 감독의 2기 계약을 매듭지으며 새로운 3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은 내부 논의를 통해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육성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라이온즈의 강점인 시스템 야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일종의 베이스볼 아카데미 성격이라 할 수 있는 BB 아크를 경산 볼파크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철성 코치가 BB 아크의 초대 원장을 맡을 계획이다. 강기웅 코치와 카도쿠라 켄 투수 인스트럭터가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도위원은 단순히 코칭 능력을 갖춘 인물로만 구성되는 게 아니다. 분석, 멘탈, 체력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구단 직원이 슈퍼바이저를 맡아 관리, 기획 및 운영을 돕는다.
김 사장은 "BB아크의 출범은 류중일 감독이 강조했던 야구사관학교의 정신이 담겨 있다. 그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게 BB아크"라고 설립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리고 김 사장은 "BB아크는 소수 정예를 원칙으로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도 육성할 것"이라며 "1996년 이곳에 경산 볼파크를 만든 게 라이온즈 발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다. 바로 그 자부심을 이어가고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가는 또다른 시작이 BB 아크의 설립"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Yes We Can'(2011년) 'Yes One More Time'(2012년) 'Yes Keep Going'(2013년) 등 'Yes 시리즈'를 내세웠다. 삼성은 최근 팀 캐치프레이즈를 반영하듯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2014년 캐치프레이즈는 'Together RE:Start! BE Legend!'. 이는 김 사장이 말하는 세 번째 비전이다.
삼성은 이번에도 3년 장기 계획이 담긴 캐치프레이즈를 선택했다. 소통과 화합을 의미하는 'Together 시리즈'다. 내부적으로 팀워크를 중시하며. 대외적으로는 팬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에서 'Together'를 선택했다.
또한 'RE:Start!'는 지난 3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3년을 위해 뛰자는 의미다. 단어에 포함된 콜론(:)은 숫자 8을 연상시켜 'V8'에 도전한다는 뜻도 담겨있다. 'BE Legend!'에는 새로운 3년이 지난 후에도 최강의 팀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김 사장은 "지난 3년간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만들었더 Yes 시리즈를 마무리짓고 새로운 슬로건으로 'Together 시리즈'로 정했다. Together는 배려, 나눔, 사랑, 희생, 헌신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사장은 "그동안 우리 힘만으로 한국 야구사를 새로 쓴 건 아니다. 우리를 뜨겁게 뒷받침해준 가족과 팬들의 힘이 컸다. Together를 통해 가족들과 팬들에게 보답할 시기가 앞으로의 3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Yes는 긍정의 언어로서 이를 통해 자신감 찾아 3년간 큰 업적을 일궈냈다"며 "새로운 3년의 캐치프레이즈와 키워드인 Together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쓰고자 한다. 모두 함께 더불어 또다른 위업을 일궈나가자"고 주문하며 신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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