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중일 감독이 바라보는 올 시즌 전망, "기대 반 우려 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3 13: 54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전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 달성을 이끈 류 감독은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은 '특급 소방수' 오승환과 '리드오프' 배영섭의 공백을 메우는 게 최대 관건. 류 감독은 "차와 마가 빠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류 감독은 15일부터 괌 1차 캠프에서 담금질에 나설 계획.

류 감독은 "오승환과 배영섭의 공백을 메워야 하고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지난해 7승 밖에 못했지만 올 시즌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제이디 마틴이 몇 승을 거둘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류 감독은 "팀내 최고참 진갑용이 '올 시즌 자신있다'고 말했고 이승엽이 다시 부활할지 아니면 침체할지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채태인이 작년 만큼 해줄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이영욱과 서동환(이상 투수)이 전력에 어느 만큼 보탬이 될지 궁금하다. 기대 반 우려 반이지만 기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에 류 감독은 "부담은 되지만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자부심을 갖고 감독 생활을 하도록 하겠다"며 "3년 재계약을 했는데 3년간 성적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해마다 우승하고 싶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각 구단은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를 운용해왔다. 올해부터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늘어난다. 기존 8개팀은 3명 보유 2명 출전, 신생팀은 4명 보유 3명 출전으로 반드시 야수 한 명을 선별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확대가 변수로 작용할 듯.
류 감독은 "비시즌 때 FA, 2차 드래프트 등 선수 이동이 많았다. 우리는 내부 FA 2명을 잡았지만 플러스 요인이 없다. 팀 전력이 평준화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숫자가 늘어났다. 외국인 선수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따라 프로야구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외국인 선수 제이디 마틴(투수)과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의 활약 여부에 대해 "외국인 선수는 항상 가능성이 있고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데려온다"고 말했다.
또한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 문화, 언어, 음식 등 여러 부분에서 적응을 잘 해야 한다. 과거에는 한국 야구를 얕보는 경우도 많았지만 WBC 등 국제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새롭게 영입된 두 선수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 감독에게 올 시즌 키플레이어를 묻자 "특정 선수 한 두 명을 꼽기 보다는 여러 선수들이 작년처럼 단결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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