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형님 리더십' 대신 '어머니 리더십'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류 감독은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류 감독은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뒤 선수, 코치, 감독까지 오른 푸른 피의 사나이.
이른바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상 첫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류 감독은 집권 2기를 맞아 어머니 리더십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자식 입장에서 가장 좋으면서도 무서운 존재가 어머니다. 그렇기에 어머니 리더십은 양면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사람들이 위기에 처할때면 '엄마야!'라고 하지 않나.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편하게 하는 어머니 리더십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초심의 열정과 각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심의 열정과 각오는 2014년을 여는 키워드"라는 게 김 사장의 말이다.
그리고 김 사장은 "초심은 거짓이 없고 순수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 모두 3년간의 위대한 업적을 역사에 남겨 두고 초심의 열정과 각오로 새로운 3년을 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 또한 "늘 처음하는 시작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류 감독은 이날 1,2,3군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수비 시프트 등 각종 전술 변화 뿐만 아니라 전훈 캠프 훈련 계획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