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류 감독은 사상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라는 쾌거를 이뤘으나 국제 무대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삼성은 2011년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에서 소프트뱅크를 5-3으로 꺾고 국내 구단 최초로 아시아 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이끈 명장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네덜란드에 패하는 바람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지난해 3월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WBC 대표팀 귀국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한국 프로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한 팀의 감독으로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류 감독은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아시안 게임 대표팀 선수 구성 등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류 감독은 "최상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KBO 기술위원회와 의논해 정예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확고한 선수 선발 기준을 정해놓았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의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필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우승한다는 보장이 있다면 몰라도 미필 선수들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대회다. 최고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을 구성해 우승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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