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선언' 제주, 전력 보강에 박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3 15: 03

리빌딩 선언을 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에 있어 지난 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상위리그 진출 실패, 사상 첫 FA컵 우승 좌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등 돌아보면 아쉬운 기억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의 축소판인 축구장에서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가정은 아무 소용이 없다.
2014년 부활의 해로 선언한 제주는 지난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약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때다. 다음 시즌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팀내 최다 득점자 페드로(17골)를 비롯해 박준혁, 허재원, 안종훈, 장정현, 이현진이 제주와 이별을 선언했고 서동현, 전태현(이상 경찰축구단), 권순형(상무)이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유망주 류승우도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제주의 겨울은 뜨겁다. 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면서 훈련장에는 유쾌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 일단 새 얼굴들이 눈에 띈다. 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허범산을 대구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 '황볼트' 황일수를 영입했다. 또한 서동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북에 이상협을 내주고 U-20 월드컵 스타 김현을 데려왔다. 측면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서 광주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안종훈을 보내고 김수범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마무리지었다. 지난 시즌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했던 마라냥이 잔류하는 가운데 전북에서 맹활약했던 '언니' 드로겟과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수원FC에서 활약했던 장신 수비수 알렉스를 영입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최전방 공격수 조코 스토키치도 제주에 합류했다.
이 밖에도 제주는 간판 수문장 김호준과 전방위 공격카드 김영신도 상무축구단에서 전역 신고와 함께 돌아왔다. 조직력 완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피를 수혈한 제주의 객관적인 전력은 이제 무시못할 수준까지 이르렀다. 박경훈 감독은 "착실하게 팀을 재건해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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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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