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시청자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갤러리에는 비난글이 쏟아지고, 포털사이트를 통한 '더 지니어스' 폐지서명 청원도 전개되는 중이다.
반복 지적됐던 방송인 연맹이 비방송인을 배척하는 듯한 모습과 비방송인의 연이은 탈락(탈락자 6명 중 5명) 과정에도 '그럴수도 있다'고 애써 받아들였던 시청자들은 지난 11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2' 6회로 마침내 폭발했다.
신분증을 이용해 카드를 교환하는 메인매치인 '독점게임'에서 책상위에 높인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두희의 신분증을 아나운서 조유영의 도움을 받아 가수 은지원이 몰래 가져가서 게임이 모두 끝날 때까지 돌려주지 않았던 게 화근이 됐다. 이두희는 몇시간 동안 자신의 카드만 찾아 헤매다 결국 좌절했다.

이는 앞서 시즌1에서 게임의 기본룰로 내세웠던 '폭력과 절도를 제외한 방식'에 위배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장. 반면 '더 지니어스2' 제작진은 "은지원의 행동은 룰 위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인 연합 멤버들의 거짓말과 배신까지 추가돼 이두희를 더욱 옥죄었다. 이상민에게 얻은 불멸의 징표로 최후 반격을 노렸으나 이마저 거짓 징표임이 확인됐고, "미안하다"며 손을 건넸던 은지원은 결국 또 다시 이두희의 등에 배신의 칼날을 꽂았다.

방송 직후 예상됐던 논란이 불거지고, 특정 플레이어와 제작진, tvN 등을 향해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더 지니어스2' 측은 "제작진이 욕을 먹는 건 상관없지만, 자꾸 화살이 출연진을 향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입장을 드러냈을 뿐 내부적으로도 이와 관련된 말을 최대한 아끼는 분위기다.
이런 시점에 최창엽, 최정문, 김경란, 인피니트 등 '더 지니어스1' 참가자들이 시즌2 메인매치 참여 소식이 공개됐다. tvN 측은 "오래 준비를 거쳐서 기획했다. 어떤 인물이 어떤 식으로 출연하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현재 '더 지니어스2'는 시청률 2%대를 육박하며 tvN을 대표하는 핫한 프로로 손꼽히게 됐다. 시즌1에 비해 그만큼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도 늘어났다. 지금은 지난 시즌 출연자들의 특별출연으로 인한 단순 화제전환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자꾸 내뱉는 볼멘소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고 오해가 있다면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게끔 해명을 내놓아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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