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선수"...‘아육대’, 경기만큼 치열했던 응원전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1.13 15: 25

[OSEN=임승미 인턴기자] ‘아육대’의 볼거리 중 하나는 팬들의 응원전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가수를 위해 팬들은 경기 못지 않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MBC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녹화가 이뤄졌다. 이날 약 4000여명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를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 중 일부는 밤샘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먼저 팬들이 준비한 현수막이 경기장 곳곳에 걸려있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센스있는 현수막 문구를 준비해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가수를 응원했다.

팬들이 준비한 현수막에는 “임슬옹이 풋살한다 옹~옹~옹~”, “테이스티 뭘 또 이렇게 잘해, 심장 떨리게”등 유행어 패러디 문구부터 “금메달 엑소품으로 풍동스”, “애프터스쿨 금따면 깨워줘” 등 금메달을 염원하는 메시지까지 재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또한 신인가수의 팬들은 ‘아육대’를 통해 자신의 가수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에릭남 1분이라도 나오게 해주세요”, “여러분, 뉴이스트도 나왔습니다” 등 센스 있는 현수막 문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응원전의 열기도 대단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은 야광봉, 막대 풍선, 플래카드 등을 이용해 열정적인 응원전을 선보였다. 이들은 이름을 직접 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목소리로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아이돌가수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
팬들은 풋살 경기에서 골이 들어가거나 양궁의 화살이 과녁의 정 중앙으로 향했을 때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기쁨을 함께했다. 반면 넘어지거나 실수를 하는 등의 장면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을 보내는 등 경기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각자의 방식으로 열띤 응원을 선보인 팬들은 ‘아육대’의 또 다른 선수였다. 팬들은 ‘아육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팬들 덕분에 아이돌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아육대’는 기존 육상, 양궁, 풋살에 이어 동계 올림픽 종목인 컬링이 신설됐다. 샤이니, 인피니트, 엑소, 비스트, 틴탑, 블락비, B1A4, 2AM, 제구의 아이들 등 200여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했다. 이날 MC는 전현무, 신동, 김성주, 이병진 등이 맡아 경기를 이끌었다. 방송은 이달 말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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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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