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 황정민 "한혜진 캐스팅, 너무 예뻐 반대했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13 16: 59

배우 황정민이 한혜진의 캐스팅을 처음에는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한동욱 감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혜진이 상대역으로 결정됐을 때를 떠올리며
극 중 황정민은 채권회수 때문에 만난 호정에게 첫 눈에 반해 그에게 저돌적이면서도 순수하게 구애를 펼치는 태일을 연기했다. 거칠게 살아오던 그는 호정을 통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삶은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게 된다.

황정민은 "한혜진이 캐스팅 됐을 때 너무 예뻐서 우려했었다. 지방소도시 수협에 다니는 은행 직원인데 이렇게 예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일으킬까봐"라며 "상견례 방송에서 보던 느낌이랑은 너무 다르더라. 수수한데 너무 평범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고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 전 작품에서 남자들과 눈을 부라리고 이런 것만 하다가 샤방샤방 한 여성분과 연기하려고 하니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는 장난 반 진담 반 너스레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연기하면서 느낀 것이, 사랑 얘기할 때가 제일 어렵지만 제일 재미있다는 것이다. 사랑은 관객들과 같이 소통이 잘 되고 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누구나 하니까. 늘 관객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멜로를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신세계'나 '전설의 주먹' 같은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연기하는 것인데 이 사랑의 감정은 관객들도 충분히 알고 나도 충분히 알고 하는 거라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는 멜로 장르의 부흥에 대한 배우로서의 바람을 들었다. 그는 "멜로영화가 장사가 조금 안 되니까 갑자기 없어졌다. 가을이면 멜로 영화가 몇 편이든 나왔는데..그것도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나이만 먹었을 뿐 대책없는 사채업체 부장 태일(황정민)이 채권회수 때문에 만난 호정(한혜진)에게 첫 눈에 반하고 사랑에 눈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쟉품이다.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강민아 등 출연.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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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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