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아이와 골프만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다"
안시현(30, 골든블루)이 본격적인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 캡스 챔피언십 2013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화려한 복귀전을 치르며 녹슬지 않은 타고난 감각을 증명한 안시현은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화려한 2014년을 준비한다.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해 2003년 제주도에서 열린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던 안시현은 이후 8년 동안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2003년 LPGA CJ나인브릿지 우승, 2004년 LPGA 신인상 수상 등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또한 2004년 KLPGA 투어 MBC·XCANVAS 여자골프대회 우승, PAVV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 준우승 등 우수한 실력을 자랑하며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결혼과 임신으로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진 안시현은 13일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와 2년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안시현은 "골든블루의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된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예전에는 잘 몰랐다. 그들의 응원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또한 사랑하는 딸 그레이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2014년을 나의 해로 만들 것이다. 2년이라는 골프 공백기가 나를 정신적으로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 만큼 이제는 후회없는 플레이로 멋진 성적을 내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딸을 떠올린 안시현은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시현은 "딸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다시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투어를 뛰게 된다면 육아를 크게 신경 쓰지 못하겠지만 대회가 없을 때에는 최대한 아이와 함께 할 것이다. 힘들겠지만 아이와 골프만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시현의 지원을 결정한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는 "골프에 적합한 신체 조건과 타고난 감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시현 선수가 골든블루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안시현 선수가 전한 각오처럼 2014년이 '안시현의 해'가 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고 약속하며 "골든블루에 대한 고객 사랑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KLPGA와 KPGA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osenhot@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