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골퍼' 안시현, 눈물의 재기선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3 18: 05

'골프계의 신데렐라' 안시현(30, 골든블루)이 눈물로 재기를 다짐했다.
골프선수로서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던 안시현은 13일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와 2년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2014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 캡스 챔피언십 2013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녹슬지 않은 감각을 선보인바 있다.
안시현은 "골든블루의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된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예전에는 잘 몰랐다. 그들의 응원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안시현은 2003년 제주도에서 열린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연예인 빰치는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한 안시현은 미국무대로 진출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1년 방송인 마르코와의 결혼실패 후 선수로서도 내리막을 걸었다.
 
안시현은 "사랑하는 딸 그레이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2014년을 나의 해로 만들 것이다. 2년이라는 골프 공백기가 나를 정신적으로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 만큼 이제는 후회없는 플레이로 멋진 성적을 내볼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골프계에서 2년여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안시현 역시 아직 30살에 불과하다. 젊은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나이다. 과연 안시현은 재기에 성공해 '떳떳한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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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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