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지진희와 김지수가 행복했던 한 때를 그리며 진한 부부애를 보여줬다. 하지만 현재 벌어질 때로 벌어진 두 사람의 관계는 되돌리기에 너무 늦은 것처럼 보인다.
13일 방송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는 과거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유재학(지진희 분), 송미경(김지수 분)의 모습을 담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최고"라고 말하며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재학은 미경에게 주식양도증서를 건네며 "회사 키우는데 당신 없으면 힘들었어"라고 하며 공을 돌렸다. 이에 미경은 "기분 좋다. 인정 받은 거 같아서 좋다"며 화답했다.
재학은 미경을 살뜰히 챙겼다. 그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 수발을 하고 잠자리에 든 미경에게 "아버지 힘들지"라며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건 당신하고 결혼한 거야"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넸다. 미경은 늘 그랬듯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는 거 기분 좋아. 치매지만 순하시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미경은 서로를 다독이며 살았던 행복한 일상을 떠올리며 재학과 다시 잘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어. 끝내기 아까워. 당신 잠깐 한 눈 판 거 덮을게"라며 화해를 청했다. 재학은 "고맙다"고 말했다.
미경은 다시 예전 같은 부부 관계를 꿈꿨으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상처를 털어내기엔 골이 너무 깊었다. 그는 욱하면서 튀어오르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물을 삼켰다.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진짜 상처는 아직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인상이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쓴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연출한 최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등이 출연하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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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