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와 윤아가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로에게 천천히 끌리며 사랑을 느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짙어질 수록 이범수와 윤아의 20살 나이차 역시 무색해져 가는 중.
지난 13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 2TV '총리와 나'에는 권율(이범수 분)과 남다정(윤아 분)이 여느 때와 같이 티격 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오해를 할 법한 상황에서도 권율의 큰 그릇은 빛이 났고, 그럴수록 다정 역시 권율에게 끌렸다.
두 사람은 이날 회차에서 키스로 시작했다. 위기모면용 기습 키스 였지만, "손으로 막으면 되지 왜 굳이 입으로 막느냐"는 다정의 말에 권율은 할말이 없었다. 그만큼 자신도 모르는 새 다정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권율이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마음으로는 다정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권율의 '나쁜 남자'식 사랑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했다. 이날 권율은 자선 바자회에서 하나도 팔리지 않은 다정의 인형을 익명으로 모두 산 뒤 위탁 시설에 기증했으며, 인형을 꿰매는 다정을 도우며 "너 예뻐서 돕는 것 아니다. 속이 터져서 하는 거지"라며 매력을 어필했다.
뿐만 아니라 결혼 100일 언급하는 다정에게 "한심하게 그런게 다 뭐냐"고 하면서도, 근사한 레스토랑을 예약한 뒤 다정을 초대하는 센스도 빛났다. 그는 이 레스토랑에서 다정을 위해 "나 때문에 울고 웃는 아내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며 감미로운 세레나데도 불렀다.
권율의 서툰 사랑 표현에도 두 사람은 회가 거듭될 수록 점점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중이다. 만나면 싸우지만, 그 안에 진심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두 사람의 사랑이 절정에 닿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커져 가고 있다.
'총리와나'는 고집 불통 대쪽총리와 그와 결혼하고 싶어 안달 난 20대 꽃처녀의 코믹 반전 로맨스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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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