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쌤’ 브래드가 달라졌다. 브래르는 여행을 거듭하며 식성도 사람과의 친화력도 좋아졌다.
1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섬마을 쌤'에는 완도 서넙도에서 추억을 쌓는 샘 해밍턴, 브래드, 아비가일, 샘 오취리의 마지막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브래드는 ‘섬 마을 쌤’ 촬영 이래 처음으로 밥을 폭풍흡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모습을 본 샘 오취리는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설명하며 박수까지 칠 정도였다.

입이 짧은 채식주의자 브래드의 입맛을 사로잡은 건 바로 할머니표 청국장. 브래드는 차린게 별로 없다며 미안해하는 준표네 할머니에게 “너무 맛있어요. 할머니가 만든 청국장.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에요”라고 말하며 맛있게 식사했다.
이후 브래드는 “청국장은 정말 놀라운 맛이다. 할머니는 맛없다고 했지만 저는 정말 맛있었다”라며 청국장 예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 동안 다른 멤버들은 섬에서 나는 해산물을 풍족하게 즐겼지만, 브래드는 이를 관망하기만 했었다. 채식주의자인 브래드에게 해산물 가득한 밥상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
이 때문에 방송에는 김을 맛있게 먹는 샘 오취리, 무엇이든 잘 먹는 샘 해밍턴의 모습이 브래드보다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브랜드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한국어 실력도 부족한 편이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을 도모하는 편도 아니었다. 그저 묵묵히 자리를 빛내는 스타일.
그런데 이런 브래드가 달라졌다. 브래드는 청국장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이효리 소녀시대와의 실체 없는 인맥을 자랑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처음 만난 성시경에게는 “팬이에요”라고 말하며 먼저 다가가는 친화력도 보여줬다. 물론 인사 후 서먹한 분위기는 이어졌지만, 브래드의 달라진 모습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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