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가 시청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 세 번째 시리즈인 ‘로필3’는 방송 후 높은 관심을 받으며 대박 케드(케이블드라마)의 등장을 예고했다.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관심에는 농밀한 30대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한 김소연의 공이 컸다.
13일 오후 9시 40분 케이블채널 tvN에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가 첫 방송 됐다. '로맨스가 필요해3'는 2011년 6월 첫 방송돼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리얼하면서도 솔직한 연애이야기와 섬세한 감정묘사, 감각적인 영상미로 큰 인기를 얻은 수작 '로맨스가 필요해'의 세 번째 작품.
이날 방송에는 여주인공 신주연(김소연 분)이 연인(알렉스 분)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도 쿨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드라마는 주연이 사랑에 냉소적으로 변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잔잔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20대 초반 주연은 첫사랑의 일방적인 이별통보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이후 만난 선배는 유학을 거짓 핑계 삼아 비겁하게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다. 김소연은 내레이션을 통해 “그리고 그 이별로 나는 연애의 본질을 깨달았다. 사랑도 이별도 감정놀음일 뿐이라는 것을. 다섯 번째 연애가 끝난 후 나는 어떤 이별에도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게 되었고, 어떤 이별에도 울지 않게 되었다”라고 사랑을 불신하게 된 여주인공의 상처를 설명했다.
그러나 사내연애를 했던 탓에 주연의 이별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주연은 일부러 보란 듯이 화려한 차림으로 파티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어릴 적 함께 살았던 못난이 고구마 주완(성준 분)을 만났다. 주완은 한 눈에 싱싱이 주연을 알아봤지만, 오세령(왕지원 분)에게 독설을 퍼붓는 주연의 모습에 실망했다. 그러면서도 주완은 주연이 떠나간 자리를 애틋하게 지켜봐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날 신주연을 연기하는 김소연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여대생 연기부터 사회에서 인정받는 당찬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그야말로 인생의 경험이 무르익은 30대 여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 도도하고 발칙한 ‘로필3’ 속 김소연의 모습은 전작 MBC '투윅스'에서 얻은 여전사 이미지를 깨끗하게 지우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로맨스가 필요해3'는 홈쇼핑 회사로 배경을 옮겨, 한국 알파걸들의 생계의 현장은 물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쟁, 우정, 그리고 사랑과 함께 여자로서의 공감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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