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영웅을 넘어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호날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8년에 이어 2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5년만에 세계최고의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도 발롱도르 논란은 역시 '메시 VS 호날두'였다. 그러나 메시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호날두가 수상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메시는 2009-2012년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제패했다. 4차례나 발롱도르를 석권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는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나 메시의 등장과 함께 2인자의 설움을 삼켜왔다. 해마다 최종후보에 뽑혔으나 매번 메시에게 1인자의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는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해 호날두는 라리가서 20골을 터트려 득점 선수에 올라있다. 반면 메시는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8골에 머물렀다.
물론 메시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지난해 중반까지 폭발적인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상투표가 임박한 지난해 11월 부터 부상으로 FC 바르셀로나의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2013년을 마감하고 말았다.
2012년에 메시가 기록한 기록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없는 기록이었다. 91골을 터트린 메시의 기록은 4회연속 발동도르를 수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2013년 초반에 메시는 라리가서 7경기 연속으로 골 맛을 보기도 했다. 4월에는 라리가 전체팀들을 상대로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영웅을 뛰어 넘었다. 라리가 득점왕에 올라있는 호날두는 국가대표로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했다. 그리고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특히 호날두는 최근 세상을 떠난 '흑표범' 에우세비우 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지난해 A매치 9경기서 10골을 넣은 그는 파울레타가 보유한 포르투갈 A매치 최다골인 47골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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