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펠레의 저주'를 이겨냈다.
호날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8년에 이어 2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5년만에 세계최고의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가한 펠레는 시상식에 앞서 가진 레드 카펫 인터뷰서 "나는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펠레의 저주'다. 펠레는 지난 1990년 월드컵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모두 결승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또 1994년 월드컵서는 콜롬비아를 주목했지만 조별리그서 탈락하고 자살골을 기록한 선수가 살해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생겼다.
많은 예상을 했지만 결국 펠레는 항상 결과를 외면했고 결국 '펠레의 저주'라는 불명예스런 별명까지 안게 됐다. 따라서 펠레가 우승 후보 혹은 뛰어나다고 평가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서 펠레는 호날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펠레의 저주'라고 불리울만한 이야기였지만 호날두는 실력으로 이겨냈다.
호날두는 2013년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38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서는 15골, 코파 델 레이(국왕컵)서는 6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A매치에서는 10골을 넣으며 한 해 총 69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기록은 라이벌인 메시(45경기, 42골)나 리베리(52경기, 22골)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효슈팅숫자도 160회를 기록한 호날두가 메시(87회)나 리베리(56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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