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80%는 완성됐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홍心'을 잡기 위한 마지막 여행이 시작됐다. K리거와 J리거를 주축으로 선발된 홍명보 6기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2014년 월드컵의 격전지 브라질로 출발했다. 대표팀은 일주일간 포스두이구아수에 캠프를 차리고 현지적응에 들어간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바로 그 곳이다.
이후 대표팀은 21일 상파울루를 거쳐 미국 LA로 향해 코스타리카(26일, LA), 멕시코(30일, 텍사스 샌안토니오), 미국(2일, 캘리포니아 칼슨)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꿰차지 못한 선수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9일 일찌감치 LA로 출국해 월드컵 구상에 들어갔다. 홍 감독은 LA에서 대표팀과 조우해 함께 브라질로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31일 가졌던 신년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전력의 80%는 완성됐다”고 밝힌바 있다. 홍명보 6기생 중 브라질행이 유력한 선수는 이근호, 김신욱, 김진수 정도다. 물론 이 선수들도 주전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기에 무한경쟁을 피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도 개인적으로 어떤 선수도 월드컵에 나선다고 보장된 것은 없다. 이 동계훈련은 선수 개개인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언제든지 좋은 기량을 갖고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문이 열려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경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근호와 김신욱이 지키는 공격진은 대표팀의 주축전력이다. 격전지는 미드필더가 될 전망. K리그에서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인 이승기, 김태환, 고요한, 하대성 등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기성용에게 밀려난 ‘중원사령관’ 하대성과 박종우가 명예회복을 할지 주목을 끈다. 홍명보호의 황태자였다가 최근 주춤한 이명주의 컨디션도 관건이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호와 염기훈도 재기를 노린다.
김진수와 이용이 단연 돋보이는 수비수에서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대호와 이지남, 박진포 등이 얼마나 강한 인상을 심을지 관심거리다. 골키퍼자리는 최근 정성룡에서 김승규로 무게중심이 기운 가운데 이범영 역시 경쟁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 홍명보 6기 명단
FW :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MF :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 고요한 하대성(이상 서울) 이호(상주) 박종우(부산) 김민우(사간 도스) 염기훈(수원) 송진형(제주)
DF : 김기희(전북)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대호(포항) 이용 강민수(이상 울산)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박진포(성남)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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