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2013년 우리 가요계를 결산하는 4개의 대중 음악 시상식이 연이어 개최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11월에 거행되었던 “멜론 뮤직 어워드”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이어 2014년 1월과 2월에도 4개의 음악 시상식을 통해 어떤 음악인과 노래 그리고 앨범이 작년 한해 음악 팬들 또는 전문가들에 의해 인정 받았는지를 평가 받게 되는 것이다.
먼저 이번 주 목요일(16일)에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시상식은 음반과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 각각 8팀의 본상 수상자를 판매량, 집행위평가, 인기투표를 합산해서 선정하고 최고 득점을 얻은 각 한 팀씩을 대상 수상자로 뽑게 된다. 지난 해는 싸이와 슈퍼주니어가 디지털 음원 대상과 음반 대상의 영예를 각각 안았는데, 올해 음반 부문에서는 엑소가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예상되고 있지만 디지털 음원 부분은 쉽게 대상 수상자를 알 수 없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듯 하다.
일주일 후인 1월 23일에는 23회째 시상식을 준비 중인 “서울가요대상”이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본상, 최고 음반상, 디지털음원상, 신인상 등을 뽑고 음반과 음원 부문을 통합해서 단 한 팀의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기타 시상식과는 다른 “서울가요대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에는 싸이가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대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올해 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10여일 뒤에 그 결과가 공개된다.

2월로 넘어가면 12일에 “가온차트 K-Pop 어워드”가 개최될 예정이다. 3회 시상식 역시 2013년 한 해 동안 매달 가장 많이 판매된 음원을 발표한 가수와 분기별로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뮤지션 등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또한 올해의 신인상, 올해의 발견상, 올해의 프로듀서상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트로피 주인공을 결정하게 되는데, 정확한 판매 데이터를 근거로 수상자를 결정한다는 점이 이 시상식이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런가 하면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적인 면이 수상자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요소로 대중 음악계 전문가 집단의 투표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점이 다른 음악 시상식과 차별화된 점이다. 이런 측면이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의 수상자 선정 기준과 가장 접근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언제 개최될 지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2월 4일 기자회견에서 수상 후보들과 개최 일정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월과 2월, 2013년을 결산하는 4개 대중 음악 시상식을 통해 다시 한번 가요계의 흐름을 가늠해 보고, 올해는 과연 어떤 음악과 아티스트들이 상업성 혹은 음악성으로 인정받게 될 지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