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투표에서 서로에게 표를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날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13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FIFA 발롱도르는 184개의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 173명의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호날두는 메시에게 2009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을 내줬지만 5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하게 됐다.
2013년 클럽과 대표팀에서 56경기 66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총 1365점을 받아 메시(1205점)와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1127점)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FIFA 발롱도르 수상자에 대해서는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최고의 선수를 논하는데 있어 호날두와 메시가 빠질 수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투표지에는 서로의 이름이 없었다.
FIFA에 따르면 호날두는 1순위에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 2순위에 가레스 베일(웨일스), 3순위에 메수트 외질(독일)을 투표했다. 메시의 경우 1순위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2순위에 사비(이상 스페인), 3순위에 네이마르(브라질)를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로이 호지슨의 투표 용지에는 호날두의 이름만 있었다. 호지슨 감독은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로빈 반 페르시(네덜란드) 순으로 투표를 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는 호날두와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순으로 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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