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별러온 연기 변신은 '감격'일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1.14 08: 38

김현중이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상남자 캐릭터다. 오랜만의 연기 컴백, 그것도 첫 도전한 느와르에서 과연 어떤 매력을 보여줄까.
김현중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와 국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들의 우정과 의리, 사랑을 그릴 로맨틱 느와르 KBS 2TV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서 남자주인공 신정태로 분한다. 신정태 역은 퇴고의 스피드와 날렵함을 주특기로 가진 치열한 파이터로 신의주와 단동을 거쳐 상하이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파이터로 등극하는 불세출의 사나이다.
이 작품으로 그는 지난 2010년 10월 종영한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이후 3년여 만에 연기로 인사를 전하게 됐다. 그간 국내외에서 음반을 내고 K팝 가수로 활동하는 데 주력했던 김현중은 절치부심 끝에 선택해 준비한 이번 드라마로 다시 한 번 배우 존재감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감격시대'는 일찌감치 백억 대 제작비를 투입하고 스케일 큰 해외 로케를 진행하는 등 제작사와 방송사의 대작 야심이 엿보이는 작품. 김현중 외에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정호빈 등 중견 연기파들이 대거 출동해 탄탄한 라인업을 조성했다. 원래 지난해 가을 전파를 타려다 미뤄져 오랜 기획과 사전 준비를 벌인 만큼 대본이나 연출 등 완성도 면에서도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김현중은 이미 티저만으로도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을 만큼 범상치 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하얀 피부에 고운 선이 도드라지던 꽃미남 외모는 강렬한 눈빛과 군데군데 난 상처들로 인해 180도 바뀐 이미지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거친 인상, 날렵한 몸짓이 어우러지며 본 적 없는 상남자 포스를 풍긴다.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로 대변되는 꽃미남표 아우라는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장난스런 키스'가 부진한 성적으로 종영한 후 연기에 대한 고민과 갈증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두고 출연을 검토했지만 최종 성사되지 않았던 데는 변신과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큰 작용을 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아이돌 그룹 SS501로 혜성처럼 등장, 솔로로 전향해 가수와 연기를 병행해온 그도 어느덧 데뷔 10년차. 일본에서 특히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그가 K팝 아티스트를 넘어 그토록 갈구해온 배우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지 '감격시대' 속 결과물에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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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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