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심상치 않다.
'오 마이 베이비'는 지난 13일 오후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을 마쳤다. 시청률은 6.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지난 10월 파일럿 방송 당시보다 2% 넘게 상승했다. 이 뿐 아니다. 방송 다음날인 14일 오전 현재 '오 마이 베이비'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만끽하는 중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오 마이 베이비'의 줄임말인 '오마베'를 비롯해 출연자 이은, 이은의 대저택 등이 상위권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은은 주요 포털사이트 5위권 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 같은 대중의 반응은 놀랍다. '오 마이 베이비'는 이처럼 큰 관심을 받을만한 소재의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 육아 예능 후발주자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가족들의 리얼한 육아기를 소소하게 그려낸다. 자극적인 소재와는 거리가 먼, 아기자기함에 가까운 '오 마이 베이비'가 방송 다음날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했다는 사실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이는 8년의 공백을 깨고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은에게 쏟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오랜만의 컴백이라는 점도 충분한데, 여기에 재벌가 며느리로 돌아온 왕년의 아이돌이다. 이 정도라면 이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게 힘들 정도다. 이제 세 딸의 엄마이자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이은의 사생활은 대중의 관심 한 가운데에 섰다.
'오 마이 베이비'의 입장에서 이러한 대중의 반응은 환영할 만하다. 월요일 오후 9시 일일드라마(MBC '제왕의 딸 수백향) 혹은 터줏대감 예능(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과 경쟁해야하는 입장에서 초반 시선 모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일단 '오 마이 베이비'는 이 쉽지 않은 일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관심을 지속시키는 것. '오 마이 베이비' 첫방송에 쏟아진 시청자들의 눈길을 애정차의 사랑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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