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가장 알아 볼 수 있는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오토쇼)'가 한국시간으로 14일 본격적인 행사의 막을 올렸다. 총 70여 종의 신차가 등장할 이번 모터쇼에서 각사의 미래형 자동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콘셉트카를 알아봤다.
우선, 안방에서 지난해에 이어 내수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미국 Big3 제조사. 제네럴 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가 있다. 이 중에서는 포드만 콘셉트카를 선보이는데, 미국 국민차종인 픽업트럭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경량화된 바디와 개선된 연비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링컨 브랜드의 첫 소형 SUV 'MKC' 콘셉트카도 함께 선보인다.
이어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가 가장 적은 국내 제조사 중에서는 기아차가 쿠페형 콘셉트카 'KCD-10(GT4 스팅어)'을 공개한다. 콘셉트카 'KCD-10'은 기아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의 산물로, 패밀리룩인 호랑이코 그릴과 수직 LED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차량으로, 최고출력 320마력의 2.0L 4기통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20인치 휠과 탄소섬유 프런트 스플리터 등이 특징이다.

유럽파에서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가 미래형 콘셉트카로 자사 기술력을 뽐낸다.
고성능 모델 M시리즈를 앞세워 가장 공격적인 월드 프리미어 라인업을 선보이는 BMW는 MINI 브랜드를 통해 단 한대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MINI 모델들 중에서도 레이싱의 DNA를 가장 고스란히 갖고 있는 '존 쿠퍼 워웍스(JCW)'로 말이다.
마찬가지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JCW 콘셉트카'는 차별화된 브라이트 하이웨이 그레이 바디 페인트, 맞춤 에어로다이내믹 부품, 새로 디자인된 18인치 존 쿠퍼 웍스 경합금 휠, C-필러 주변의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위해 설계된 루프 스포일러와 추가 바디 부품도 장착 등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2도어 크로스오버 '올로드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한다. 가솔린 엔진과 두개의 전기 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모터만으로 31마일(약 49.88km) 주행이 가능하며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하면 400마력에 미국 기준으로 약 52.71km/l(124mpg)의 연비를 자랑한다.
폭스바겐은 대표 모델 '파사트'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파사트 블루모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연비성능 강화를 위해 엔진 파워에 따라 활용되는 실린더 수를 제어하는 '액티브 실린더 매니지먼트(ACT)’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성이 극대화 됐으며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17.8km/l(42mpg)를 기록한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는 차세대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와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이 더해진 '콘셉트 XC 쿠페'를 선봉에 세웠다.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XC 쿠페'는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 C 쿠페(Concept C Coupe)’의 외관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로,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낮은 루프라인으로 구현한 날렵함과 4인승이지만 2도어를 적용해 SUV임에도 역동적인 바디라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닛산과 인피니티, 렉서스가 나섰다.
닛산은 '2014 북미 오토쇼'서 새로운 스포츠 세단 콘셉트 카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닛산의 미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며 다이내믹과 강렬함이 강조됐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에서는 'Q50 스포트 세단'의 고성능 버전 'Q50 오 루즈(Eau Rouge)'를 가지고 나온다. F1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Q50 오 루즈(Eau Rouge)'는 에어로다이내믹 바디 킷에 탄소섬유 부품, 듀얼 배기관, 21인치 블랙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해외매체들에 의하면 특히 브레이크등에서 F1머신의 모습을 가장 잘 느껴지는 모양이다.
렉서스는 'RC F'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렉서스 RC F'에는 렉서스가 개발한 엔진 중 가장 파워풀한 450마력이 넘는 파워의 5.0리터 V8 엔진이 장착 됐다. 지난 11월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뉴 RC 쿠페'를 기반으로 하는 '렉서스 RC F는 넓은 휠과 타이어, 액티브한 리어 윙, 에어스쿱, 쿨링덕트와 탄소섬유 부품을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fj@osen.co.kr
기아차 'GT4 스팅어(GT4 Stinger, 개발명 KCD-10)', MINI 'JCW 콘셉트카', 볼보 '콘셉트 XC 쿠페', 렉서스 'RC F'./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