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운, 전훈 캠프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1.14 13: 30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전훈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23명의 투수 가운데 사이드암 신용운(31)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용운. 이듬해인 2003년 11승 3패 4세이브 11홀드(평균자책점 3.63)를 기록하는 등 전천후 투수로서 KIA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005년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신용운은 1년 뒤 1군에 복귀해 4승 2홀드(평균자책점 0.72)를 찍으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은 2009, 2010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부상 악령과의 사투를 벌였다.

신용운은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고 지난해 4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홀드(평균자책점 2.03)를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정현욱의 이적과 권오준의 수술 속에 삼성 마운드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던 그가 전훈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신용운은 지난달 27일 서울 CM충무병원에서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13일 시무식에 참가할때 오른쪽 팔에 보호대를 착용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신용운은 14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구단 측에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마음 편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 차례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한 두 번도 아니고 별 느낌은 없었다"고 개의치 않았다. "마치 쌍꺼풀 수술을 받은 것 만큼이나 별 일 아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신용운은 오는 17일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 입소해 기초 재활 과정을 밟을 예정. "절대 서두르지 말고 확실히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코칭스태프의 따뜻한 배려 속에 훈련에 몰두할 예정. 그는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쉽게도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절친' 안지만(31)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안지만은 입원 치료를 받게 된 신용운이 지루하지 않게끔 태블릿 PC를 선물했다는 후문. 단순히 태블릿PC만 선물한 게 아니라 영화, 드라마, 개그 프로그램, 음악 등을 가득 담아 건네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다들 걱정 많이 하시는데 나는 정말 괜찮다. 주변 분들께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 수 차례 부상 악령과 사투를 벌였던 신용운. 이제는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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