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로부터 우완투수 윤석민(28)에 대한 두 번째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는데 윤석민은 현재 FA 신분이며, 어느 구단과도 계약 협상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작년 10월 18일에도 KBO에 윤석민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던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가 종료되지 않아 윤석민은 여전히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MLB 사무국에 '윤석민을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다'는 통보를 하게 됐다.

신분조회 요청이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명시된 의무조항으로 미국 혹은 한국 구단이 상대 국가 리그에 소속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신분조회 요청을 받으면 4일 이내에 문의받은 선수의 현재 계약상황에 대해 답변을 해야만 한다. 이 때 선수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은 비밀이다.
현재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면 MLB 구단 가운데 윤석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뜻이 된다. 기밀유지 조항에 따라 그 구단이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윤석민 영입작업이 실체화되고 있다는 걸 암시한다.
지난달 한국에 돌아와 연말을 보낸 윤석민을 놓고 국내 유턴설이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윤석민은 MLB 진출에 대한 의지를 거듭해서 강조했다. 윤석민은 15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신분조회 요청까지 들어오면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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