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중요했던 2·3위 싸움에서 KGC인삼공사를 잡고 2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선두 IBK기업은행 추격에 나섰다.
GS칼텍스는 14일 평택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선수 베띠(36점)와 한송이(17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1(25-27 25-20 25-20 25-20)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따낸 GS칼텍스(승점 32점)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 기업은행(승점 38점)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줄였다. 반면 인삼공사(승점 25점)는 3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인삼공사가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18-21로 뒤진 상황에서 정대영의 범실과 조이스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후 20-22에서는 조이스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25-25에서 조이스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앞서 나갔고 베띠의 공격 범실로 귀중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2세트부터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베띠와 한송이, 그리고 배유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고비처였던 3세트에서 승리하며 양상을 뒤집었다. GS칼텍스는 3세트 20-20에서 베띠의 오픈 공격 이후 상대의 범실이 연속 4개 나오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도 역전극이 나왔다. GS칼텍스는 세트 중반까지 2~3점차로 끌려갔으나 14-17에서 베띠의 시간차 공격, 배유나의 서브 득점, 베띠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8-19에서 이소영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 한송이의 공격과 이소영의 단독 블로킹으로 22-19로 역전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이후 인삼공사 주포 조이스의 공격을 블로킹벽으로 연이어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베띠는 범실이 10개에 이르렀으나 36점을 올리며 주포 몫을 했다. 무엇보다 GS칼텍스는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한송이가 17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베띠의 뒤를 받쳤고 이소영과 배유나는 9점씩을 합작했다. 이소영은 블로킹 4개, 배유나는 5개를 기록하는 등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인삼공사를 13-4로 압도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41점을 올린 조이스가 맹활약했으나 4세트 들어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이연주는 11점, 백목화는 10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다. 인삼공사는 4위 도로공사(승점 24점)의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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