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최연성의 청출어람, 스승 박용운 프로리그서 격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1.14 20: 16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4자성어가 있다. 최연성 SK텔레콤 감독이 첫 사제 대결에서 스승 박용운 CJ감독과 첫 번째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시즌' CJ와 1라운드 3주차 경기서 김도우와 노준규가 깔끔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3-1 완승을 거뒀다. 아울러 이날 최연성 감독은 스승격인 박용운 감독과 대결에서 청출어람을 입증했다.
첫 출발은 CJ가 좋았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전승을 내달리며 기세가 좋았던 원이삭을 내세웠지만 김준호가 원이삭의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SK텔레콤은 후속주자인 김도우와 노준규가 힘을 내면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김도우는 예언자로 신동원의 일꾼을 솎아내면서 격차를 벌렸고, 잘 조합된 병력으로 신동원의 주력을 분쇄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편 에이스와 맞붙은 노준규는 소위 테란의 '허리 돌리기'를 기막히게 사용하면서 불리했던 경기를 멋지게 역전시켰다. 끌려가던 상황에서 노준규는 신들린듯한 컨트롤로 김정훈의 거신을 잡초를 뽑듯이 솎아냈고, 화력의 핵심인 거신을 내준 김정훈은 힘에서 밀리면서 승기를 내줬다.
마무리는 김민철이 결정했다. 김민철은 김정우와 팽팽한 기싸움에서 자신의 애칭인 '철벽'처럼 공세를 취한 김정우의 공격을 막아내고 역습으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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