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을 통해 재회한 정준하와 이순재가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과거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부자관계로 열연했던 두 사람은 7년만의 재회에도 어색함이 없었다.
정준하는 14일 오후 방송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55회에서 왕유정(금보라 분)의 남동생으로 깜짝 출연했다.
정준하가 분한 역할은 세상 모든 일에 오해를 안고 살아가는 ‘오해의 왕준하’. 사소한 일도 의심하고 오해하며 발끈하는 그의 모습에 노송(이순재 분)은 말조심 몸조심을 하라고 가족들에게 주의를 줬다.

이후 노송은 술을 마신 왕준하와 집에 단 둘이 남게 되자, “술만 먹으면 개다. 그것도 아주 미친개”라고 설명하며 안절부절못했다. 노송은 장에 숨어 아들 수동(노주현 분)에게 “내가 지 누나한테 내가 똥통여상 나왔다고 했다고 나를 찾는데 나 저 놈 손에 잡혀 죽을 것 같다”라며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결국 왕준하에게 발각된 노송. 노송은 곧바로 왕준하의 머리를 이불로 덮어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어 쓰러진 왕준하를 때리고 발로 차고 도망쳤다. 노송은 때마침 집에 들어온 아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 “덩치가 산만한 놈이 90먹은 노인네가 때렸다고 잘못 되겠어”라며 겨우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오해는 왕준하가 아니라 노송의 몫이었다. 골절상을 입은 왕준하는 “나는 어르신과 소주한잔 하고 싶었을 뿐이다. 어떻게 그런 오해를 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술 먹으면 개가 되느냐. 오해를 해도 너무 한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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