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 김지수가 지진희를 향한 사랑고백을 뒤로 하고 집을 떠났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는 남편 재학(지진희 분)과의 이혼을 결심한 송미경(김지수 분)이 그의 곁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미경은 남편의 서재에서 책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발견하곤 굳어졌다. 책 속에는 재학이 나은진(한혜진 분)에게 남긴 절절한 사랑고백이 남겨져 있었기 때문. 미경은 두 사람이 육체적인 욕망이 아닌 사랑이었음에 배신감을 느끼고 상처받았다.

미경은 재학에게 “당신들 사랑에 졌어. 당신들 대단하다”라고 조소하며 자신이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재학의 입장에선 느닷없는 이혼선언. 재학은 바로 얼마 전에는 자신의 외도를 덮는다고 해놓고 끝내자는건 이해가 안 된다고 따졌다.
이에 미경은 “첫눈에 반했었어 당신한테. 호텔 커피숍에 들어와 나를 찾으려고 두리번댔어. 남자가 초록색 재킷을 입는다는 것도,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어. 저 남자였으면 좋겠다. 부잣집 아들에다 미국에서 MBA하고 있는 남자. 다 가졌잖아. 인생 너무 불공평하잖아”라고 두 사람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근데 당신이 나한테 왔어. 당신한테 모든 걸 걸었어. 어떤 여자들은 남편보다 자식이 더 좋다는데 난 아니야. 난 당신이 제일 좋았어.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에 이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일을 견뎠어”라며 자신의 사랑을 절절하게 고백했다.
이에 재학은 자신도 미경을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미경은 “책임감이겠지. 노력하면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20년을 노력해도 안 된다”라고 허탈해하며 이혼을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가 그려 나가는 감성 스릴러 드라마다. 가족과 부부 문제를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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