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 최고vs최고, 또 볼 수 있을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1.15 07: 20

'예체능' 이렇게 짜릿한 경기가 또 있을까? 세기의 대결, 레전드 경기 등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통용될 최고의 경기가 시선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강호동, 이만기, 최강창민, 존박, 닉쿤, 찬성, 박주봉, 김동문, 이동수, 하태권, 이용대, 유연성 등이 참여한 '배드민턴 리턴즈- 올스타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이날의 백미는 박주봉-김동문과 이용대-유연성의 경기였다.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 박주봉 김동문과 현역 최고의 선수 이용대 유연성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성사된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서로 한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고, 결국에는 체력에서 밀린 박주봉 김동문이 이용대 유연성에 승리를 양보하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세월이 흘렀어도 전설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박주봉 김동문은 빈틈을 노리는 노련한 경기 운용으로 현역 최고인 이용대와 유연성을 앞서나간 것. 또 라켓 줄이 끊어질 정도의 막강한 파워는 이들이 여전한 세계적 클래스의 선수임을 증명하며,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이용대가 아직 라켓을 쥐기도 전에 이미 세계적인 선수였던 박주봉 김동문이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들과 한 코트에서 이렇게나 치열한 승부를 펼칠수 있을지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이날 이들이 보여준 경기는 전설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올림픽보다 더 긴장되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로 시청자에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팀워크 속 감동을 선사하는 '예체능'에서 선물처럼 선보이고 있는 전설들의 경기에 다음엔 또 어떤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하게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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