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나' 이런 총리, 정말 있을까?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멋진 이범수가 여심을 설레게 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에서는 사랑하는 여자 다정(윤아 분)을 지키기 위해 이별을 선택하려는 권율(이범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권율은 자신의 마음에 들어와 어느새 자신의 약점이 돼버린 다정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해 상처받을 것을 걱정, 마음을 숨기고 그를 공관에서 내보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권율은 공식 석상에서 다정과 눈을 마주치며 부르는 감미로운 노래로 시선을 끌었다. 이는 권율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계약결혼한 다정과의 결혼 생활을 포장하는 듯한 장면이었지만, 차마 다정에 말로는 전할 수 없는 진심이 듬뿍 담긴 가사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권율의 노래에 설렌 다정이었지만, 곧바로 공관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권율의 진심을 모두 다 헤아릴 수 없었던 그는 권율의 냉정한 모습에 상처받았다. 하지만 그의 진심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그가 다정을 위하는 마음에 또 한 번 지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또 권율은 다정을 진짜 좋아하느냐고, 진짜 결혼할거냐고 묻는 혜주(채정안 분)의 말에도 한숨을 내쉬며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다정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권율은 자신의 곁에 있으면 힘들어질 것이 뻔한 다정을 놔주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계속해서 억누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일에서도 완벽하다. 권율은 자신의 사퇴를 원하는 사람들 앞에도 숨지 않고 당당히 나서며 "우리 모두 대한민국 미래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조국의 내일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다. 나 또한 한 편으로는 두렵고 떨리지만, 약속하겠다. 과정 숨기지 않겠다. 부정부패는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 도와달라. 믿어달라. 기다려달라"고 말하는 용기로 신뢰받고 존경받는 당당하고 곧은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사랑의 아픔을 지닌 외로운 한 남자, 또 일에 있어서는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권율은 그가 세운 정치 신념을 지키면서 늘 정도를 걸으려 하는 와중에 그의 삶에 갑자기 끼어든 다정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격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진중한 권율이 발랄한 다정을 만나 변해가는 알콩달콩 로맨스는 시청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들이 함께 웃을 날에 기대를 높여가고 있는 중.
하지만 권율과 다정의 선결혼 후연애 스캔들은 아직도 가시밭길이다. 서로의 곁에 있는 연적은 물론, 정치 스캔들까지 이들이 서로의 진심을 알고 행복한 미래를 향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완벽한 남자 권율과 그의 곁에 있어야 가장 빛이 나는 여자 다정이 함께 웃는 날은 언제일까. 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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