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의 빅리그 진출이 가시화된 것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4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현지 언론에서 줄곧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윤석민 영입 가능성에 대한 분석 기사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은 15일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가 앞서 언급한 말을 인용해 “보스턴과 미네소타는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다”라고 했다.

이 매체는 “미네소타가 처음에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다나카에게 제시할 최고 금액은 양키스와 보스턴 등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나카의 경우 시애틀과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거액을 지출할 수 있는 팀도 경쟁 상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보스턴은 다나카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알려졌다”며 보스턴은 다나카 영입 경쟁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은 “보스턴은 윤석민이 불펜을 받쳐주는 옵션이 되길 선호한다”고 했다. 미네소타에 대해서는 “미네소타는 처음에 그를 선발 투수로 영입하길 희망했다. 실제 미네소타가 윤석민을 가장 선호하는 구단으로 자주 언급됐다”고 했다. 하지만 “리키 놀라스코와 필 휴즈, 마이크 펠프리 등 선발투수를 오프 시즌에 영입해 윤석민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가라앉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매체는 윤석민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윤석민은 오프시즌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선수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일본인 투수 다나카에게는 많이 뒤쳐져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90마일 초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던진다. 가끔 커브도 뿌린다”고 했다.
“윤석민은 한국에서 대부분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어깨 부상 이후 지난 시즌에는 불펜에서 던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민은 선발 투수로 던지길 희망한다. 에이전트인 스캇보라스 또한 그를 선발투수 이름표를 붙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그가 중간 투수에 더 적합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했다.
신분조회 요청에 따라 윤석민의 빅리그행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많다. 신분조회는 윤석민을 영입하기 위한 필수 절차이기 때문. 현지에서는 윤석민을 원하는 구단으로 미네소타와 보스턴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관건은 보직이 될 가능성이 많다. 윤석민은 빅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때부터 선발 투수 보장을 희망해왔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윤석민의 부상 전력 등으로 인해 선발 투수보다는 중간 계투로 적합하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민이 어떤 팀과 어떤 내용의 계약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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