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38)이 심각하게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이 4개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중에는 괜찮은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은 현역 은퇴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계약이 이뤄질지는 미지수. 영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와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199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우투우타 내야수 영은 마이너리그 시절이었던 2000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텄다.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2년까지 13년 동안 텍사스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으로 3할 타율과 200안타를 기록한 영은 2005년(221개) 2011년(213개) 두 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를 때렸다. 올스타에도 7차례 선출된 그는 골드글러브도 한 차례 받았으며 MVP 투표에서도 5번 득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정확히 3할. 2375안타 185홈런 1030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텍사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팀을 옮긴 그는 기대 만큼 활약하지 못한 채 시즌 막판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147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145안타 8홈런 46타점에 그쳤다. 시즌 후 다저스에서도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채 FA로 풀렸다.
어느덧 만 38세가 된 그는 2년 연속 부진으로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은퇴설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한 영이지만 이제는 은퇴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텍사스 시절 누구보다 꾸준하게 활약한 그였기에 최근 2년 연속 부진은 스스로에게도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영을 원하는 팀들이 있다. 과연 영이 이대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게 될지 아니면 다시 재기의 기회를 움켜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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