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다나카 만난 적 없다" 쟁탈전 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15 07: 25

LA 에인절스가 다나카 마사히로(26) 영입전에서 철수할 조짐을 보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제리 디포토 에인절스 단장은 지난 주말 다나카와 접촉한 적이 없으며 현재 투수진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나카 영입 후보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된 에인절스이지만 그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최근 다나카의 아내가 캘리포니아 지역팀을 선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인절스가 유력한 다나카의 행선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지난 주말 다나카 측과 만남도 갖지 않은 채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점차 가능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디포토 단장은 "우리는 다나카와 만나지도 않았고, 만날 계획도 없었다. 그 이상은 말할게 없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우리는 현재 투수진에 만족하고 있다. 시즌 중 젊은 투수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말로 다나카 영입이 없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 조쉬 해밀턴, 제러드 위버, C.J 윌슨 등 장기계약으로 묶여있는 고액연봉자들을 다수 보유 중이다. LA타임스는 '사치세 기준 1억89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정도 여유분이 있는 에인절스이지만 푸홀스·해밀턴·위버·윌슨에만 8150만 달러를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장기계약을 생각해야 하는데 연평균 2500만 달러로 총액 1억 달러 이상 고액이 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라웃과 장기계약을 위해서라도 실탄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다나카에게 많은 돈을 쓰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다나카에게는 최소 1억 달러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에인절스가 다나카와 협상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인절스는 위버와 윌슨 외에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 젊은 피 개럿 리차드, 헥터 산티아고, 타일러 스캑스 모두 풀타임 선발로 검증되지 않았다. 베테랑 마크 멀더와 조 블랜튼도 있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투수들이다. 
에인절스의 연고지 애너하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로 날씨가 온난하고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LA 다저스와 함께 다나카가 원하는 팀으로 알려져있는 상황. 과연 에인절스가 이대로 다나카 쟁탈전에서 철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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