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기황후’ 하지원, 고난의 연속..눈물 언제 마를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15 07: 32

‘기황후’ 하지원이 끊임없는 고난에 맞서 싸우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지창욱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 그는 주진모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여러 차례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안타까운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4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도움으로 액정궁 비밀 처소에서 목숨을 부지하게 되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승냥은 칼에 맞아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타환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나게 됐다. 황제의 명을 받은 독만(이원종 분)은 황궁 내 비밀스런 장소에 기승냥이 머물 수 있도록 도왔다. 오랜 황궁 생활로 잔뼈가 굵은 독만은 기승냥의 맥을 잡아 보고는 그가 현재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승냥은 당황스러움과 두려움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노상궁(이응경 분)은 그런 그를 위로했고, 기승냥으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며 한 생명을 품은 어미로서 모성애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4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황궁에 계속 머물던 기승냥은 탈출을 시도하게 됐다. 해산을 앞둔 후궁 박씨(한혜린 분)가 그를 돕기 위해 태후(김서형 분)가 머무르고 있는 절에 가서 해산을 하겠다며 황후 타나실리(백진희 분)에게 궁 밖으로 나가겠다 허락을 받은 것.
평소 박씨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타나실리는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상상 임신을 했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박씨에 대한 증오를 불태운 터였다. 결국 그는 오라버니인 당기세에게 박씨가 절로 떠나는 날 그를 죽여줄 것을 요청했고 당기세는 아버지에게는 함구하는 조건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기승냥을 지켜주던 노상궁과 박씨, 고려인 궁녀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우연히 만난 방신우(이문식 분)와 함께 도망치던 기승냥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졌고 혼자가 된 후 인적이 드문 동굴 안으로 피신하게 됐다.
방송 말미 기승냥은 임신한 몸의 고통이 큰 탓인지 입에 수건을 물고 고통을 삼켰다. 아이의 해산 혹은 유산이 의심되는 상황.
이처럼 기승냥은 연인 왕유가 부재한 사이 끊임없는 고난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를 도왔던 주요 인물들은 상당수 당기세의 칼에 희생양이 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때문에 지난회에서 보였던 타환과 수중 키스처럼 달달한 무드도 잠시, 아이를 임신한 채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그를 향해 시청자들은 연민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기승냥은 어제쯤 황후가 돼 고생을 면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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