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60홈런의 주인공 블라드미르 발렌틴(30. 야쿠르트)이 가정폭력으로 구속된 가운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60홈런을 날려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운 발렌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근교에서 체포됐다. 이혼협의중 부인을 방문했으나 거절당하자 창문을 통해 들어가 부인의 팔을 잡고 침실에 가두는 등 등 감금과 폭행혐의를 받고 있다.
발렌틴은 보석을 신청하면서 "집 밖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이 신경쓰여 안에서 이야기하자고 잡아 끌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미국 가정폭력법은 손을 잡았어도 상대가 위협을 느꼈다면 폭력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하다. 발렌틴은 법원으로부터 아내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이다.

발렌틴은 부인 카라와 지난 2008년에 결혼했고 2011년 10월 첫 아이를 얻었다. 2012년까지는 서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작년 8월부터 관계가 삐걱거렸고 시즌이 끝나면서 이혼 협의에 들어갔고 친권 등을 놓고 협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틴의 가정폭력 구속 소식에 소속팀 야쿠르트는 사태 파악을 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전지훈련 참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석이 인정되더라도 법정다툼으로 비화한다면 비자발급이 늦어질 수도 있다. 1월 30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29일까지 일본에 입국해야 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