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손꼽히는 최정(27, SK)이 7억 원에 2014년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선발투수 윤희상(29)은 소폭 오른 1억6000만 원에 결국 도장을 찍었다.
SK는 15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최정 윤희상 안치용(35)과의 2014년도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최정은 지난해 5억2000만 원에서 1억8000만 원 오른 7억 원에 계약했다. 최정은 지난해 120경기에 나가 타율 3할1푼6리, 28홈런, 83타점, 24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획득했다.
야수 고과 1위인 최정은 팀이 6위까지 처져 전체적인 연봉 테이블에 찬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이 예고됐다. 그리고 구단도 예비FA 프리미엄을 반영해 34.6% 인상안을 제시해 결국 도장을 받아냈다. 7억 원은 비FA 자격의 선수(해외 복귀선수 포함) 중에는 역대 최고 연봉이다. 지금까지 FA 자격을 얻기 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연봉은 2003년 이승엽(삼성)과 2011년 이대호(롯데)의 6억3000만원이다. 또한 종전 구단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해 정근우의 5억5000만원이다.

최정은 “스프링캠프를 가기 전에 계약을 마쳐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 프로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내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서도록 하겠다. 팀과 나의 목표를 꼭 이루는 시즌을 만들겠다” 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크리스 세든에 이어 투수 고과 2위에 올랐던 윤희상은 지난해 1억3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인상(23.1%)된 1억6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희상은 지난해 25경기에서 15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012년 10승의 성적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부상 후유증 탈출 및 안정된 로테이션을 유지한 후반기에는 11경기에서 73⅓이닝 동안 5승2패 평균자책점 2.82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편 지난해 1군에서 17경기 출전에 그친 안치용은 7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삭감(26.7%)된 55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SK는 재계약 대상자 55명 중 53명(96.4%)과 계약을 마쳤다. 미계약자는 김강민 박희수다. SK는 두 선수와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에서 연봉협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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