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 '감격시대', 1위 '별그대' 잡을까 vs 쫓을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1.15 09: 52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수목극 1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어떤 그림을 그려갈지 기대를 모은다.
'감격시대'는 무려 15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투박한 남자들의 싸움판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 안에 꽃같이 피어나는 로맨스를 담는다. 거칠지만 섬세한, 반전있는 로맨틱 느와르인 셈. 이는 그동안 수목드라마가 여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물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작용한다.
'감격시대'의 관전 포인트는 꽃미남 배우 김현중의 연기변신이 될 전망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 김현중은 맨주먹 정태(김현중 분)가 투신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그리며 취재진의 관심을 받았다. 전작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등에서 꽃미남 역할을 주로 소화해왔던 만큼, 그가 보인 거친 남성미는 의외라는 평. 하지만 깊어진 연기력이 한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감격시대'가 가장 힘을 준 부분은 1930년대를 옮겨놓은 듯한 대규모 세트장과 상하이 로케이션 촬영 등이다. 15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 현실감을 높이는데 공을 들였다.
따라서 현재 수목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와 어떤 대결 구도를 그릴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는 김현중과 같은 소속사인 김수현이 주연으로 나선 작품. 치열한 수목극 전쟁에는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배우가 중심에 서게 됐다.
현 상황에서 '별에서 온 그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첫회 15%를 기록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니시리즈 시장에서는 마의 시청률로 불리는 20%를 가뿐히 뛰어넘었으며, 방송이 될 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가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은 26%. 아직 러브라인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30%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 같은 흥행에는 김수현, 전지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 호흡, 가벼우면서도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가 강점으로 꼽힌다. 극 초반, 표절 의혹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았으나 인기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기폭제로 작용해, 신드롬에 가까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감격시대'가 감격스럽게 첫 방송을 마칠 수 있을지, '별에서 온 그대'가 1위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감격시대', '별에서 온 그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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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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