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수가 얄미운 시어머니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수는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미경(김지수 분)의 시어머니이자 재학(지진희 분)이 어머니 추 여사 역으로 열연 중이다. 전형적인 부잣집 시어머니인 추 여사는 얄밉지만 귀여운 여인으로 드라마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극 중 추여사는 미경에게 "네 시어머니 고양이 쥐똥만큼 먹는 거 알면서", "왜 이렇게 입맛이 없냐?"면서도 누구보다 맛있게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며 얄미운 시어머니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그가 자주 찾는 음식인 '자색고구마 말린 것', '망고처트니', '메로버터구이' 등은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해 그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엿보게 했다.
이 뿐 아니라 미경의 핸드폰에 추여사가 전화를 걸 때마다 '망고 처트니'라는 이름으로 전화가 울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까다로운 입맛을 자랑하는 추여사의 비위를 맞추면서 남편의 외도까지 더해진 미경의 고군분투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더욱 끌어당기고 있는 것.
추여사의 속내도 실은 단순하지 않다. 지금껏 재학의 외도를 알면서도 미경에게 모른척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길 바라왔다. 또 자신의 결혼생활에 비추어 겉으로는 미경에게 시집살이를 시키는 듯하지만 며느리 뒤에서는 아들 재학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는 똑똑한 시어머니이기도 하다.
추여사 박정수의 얄미운 대사에 네티즌은 "진짜 현실에도 존재할법한 캐릭터", "아들과 며느리 사이 모르는 줄 알았는데 보기보다 똑똑하다", "추여사가 며느리를 좋아하긴 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따뜻한 말 한마디'는 지난 14일 방송분에서 10.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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