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모비스? 다시 싸우면 이길 수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5 11: 11

“모비스와 챔프전에서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다.”
애런 헤인즈(32, SK)가 허심탄회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부산에서 발행되는 영문잡지 ‘햅스’의 제프 립쉬 기자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헤인즈와의 1 대 1 인터뷰를 게재했다. 인터뷰는 12월 초순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서 헤인즈는 한국프로농구무대서 외인으로 살아가는 심경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SK를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헤인즈는 모비스와의 챔프전에서 0-4로 완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헤인즈는 모비스와 챔프전에서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에 “지난 시즌 모비스에 진 순간부터 다음에 다시 챔프전에서 붙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물론 그 전까지는 모비스가 챔피언”이라고 인정했다.

올 시즌 SK의 전력변화에 대해선 “혼혈선수(박승리)가 들어와 챔프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선수 2명이 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챔프전에서 문태영이 있는 모비스는 우리보다 유리했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사실 잘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면서 모비스와의 재대결을 고대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뒤 헤인즈는 돌연 NBA진출을 선언해 SK의 애간장을 태웠다. 헤인즈는 NBA의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일까. 그는 “NBA 4개 팀과 공개연습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대리인과 상의한 결과 SK에서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심했다. 물론 NBA에 가고 싶다. NBA는 미국에서 자란 모든 농구선수들의 꿈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휴스턴으로 날아가 NBA관계자들 앞에서 공개연습을 가질 것”이라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 “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신이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다. 하지만 NBA에서 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한국에서 6시즌을 뛴 헤인즈는 대표적 장수외국선수다. 한 시즌도 버티기 힘든 해외리그서 그는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헤인즈는 “그 동안 많은 선수들이 오가는 것을 봤다. 기량이 뛰어나도 감독 마음에 들지 않아 짐을 싼 선수도 있었다. 내 장수비결은 뛰어난 적응력에 있다. 항상 팀에 나를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비시즌에 결혼한 헤인즈는 아들까지 태어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하다. 그는 “이제 결혼을 했고, 행복하다. 지난 8월 1일 건강한 아들도 태어났다. 한 남자로서 더 성숙했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어디에 있든 가족을 돌봐야 한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 곧 한국에 데려올 것”이라며 한국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2위 SK(23승 10패)는 선두 모비스(25승 9패)와 오는 17일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3번의 대결에서 SK가 모두 이겼다. 헤인즈가 모비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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