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는 15일 마쓰자카가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메츠 구단에서 정식 발표할 예정으로 마쓰자카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8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자진 방출돼 메츠로 이적한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마이너 계약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월 스프링캠프에 메츠 초청 선수로 참가해 다시 한 번 빅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취재에 따르면 메츠 구단 관계자는 "마이너이지만 마쓰자카와 다시 계약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정리됐다"고 밝혔다. 테리 콜린스 감독 또한 마쓰자카를 선발 후보로 넣으며 경쟁 선상에 올려놓았다.
지난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마쓰자카는 클리블랜드 트리플A 산하 콜럼버스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좀처럼 메이저리그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메츠로 이적해서야 빅리그 등판 기회를 잡았다.
메츠 이적 후 시즌 7경기에서 3승3패 4.42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37로 호투하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도 "마쓰자카가 향후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풍부한 경험이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츠는 현재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스 맷 하비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올해는 재활에만 몰두한다.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8승을 올린 베테랑 바톨로 콜론을 영입했지만 전반적으로 마운드가 두텁지 못하다. 존 니스, 딜론 지, 잭 휠러 등 비교적 젊은 투수들이 뒷받침하고 있는데 앨더슨 단장은 베테랑 투수를 경쟁 선상에 넣고 싶어했고, 마쓰자카가 다시 선택을 받았다.
현재 일본에서 개인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마쓰자카는 충분히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력과 경험으로 올해는 조기에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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