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애잔한 삶을 담은소리,토속민요 '평창아라리'음반 출시
OSEN 김영민 기자
발행 2014.01.15 13: 28

이름도 낯선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그 곳에서 불린 ‘평창아라리'가 음반으로 제작됐다.
‘평창아라리’는 평창 사람들의 삶을 풀어낸 노래이다. 평창 사람들은 해발 1200m의 높고 험준한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올라 밭을 일구고, 동강에서 뗏목을 저으며 고단하고 한 많은 세월을 살아왔다. 그 세월 속에서 ‘평창아라리’를 부르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리기도 했고, 떠난 임을 그리워했으며, 시집살이를 한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위로하고 고된 삶을 견뎌냈다. 투박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단순한 가락과, 선대들의 삶의 지혜와 해학이 담긴 가사가 어우러져 그 매력을 더하는 ‘평창아라리’는 보통의 아리랑과 다르게 후렴구가 없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옛 모습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번 음반에는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배경으로 한 아라리부터 베틀노래, 그리고 엮음아라리까지 총 스물네 곡이 수록되었다.

이번 음반제작을 함께한 평창아라리보존회는 ‘평창아라리’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설립된 지역 문화 단체로, ‘아라리 교실’과 ‘청옥산 아라리 산상축제’ 등을 운영하여 아라리의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과 함께 평창군청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평창아라리’에 역사적∙문화적∙인문적 가치를 두고 이것을 소중히 담아 국민과 세계에 널리 공유하고자 음반을 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평창의 많은 민속자원들을 개발하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을 선보일 예정이다.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를 담아 온전히 전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작은 풀뿌리가 세계화되고 지방의 소도시가 문화콘텐츠 생산지로 생산지로 탈바꿈하는 놀라운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ajyoung@osen.co.kr
[사진]=위에서 부터 김선녀(평창아라리보존회원), 평창 아라리 음반, 평창아라리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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