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숭실대 청소노동자들의 장학금 기부 소식이 알려져 추운 겨울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숭실대 청소 노동자들이 노조기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14일 숭실대에 따르면, 학내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미환개발의 청소 노동자 102명이 앞으로 5년에 걸쳐 12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대학 측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 노동조합(위원장 양재동)을 결성한 이들은 한 사람당 매달 5000원씩 걷어 마련하는 노조기금 50만 원 중 20만 원을 5년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 놓기로 했다.
양 위원장은 “공부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부모의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금출연식 인사를 통해 한헌수 총장은 "내 돈을 내서 남을 도와주는 일 자체가 힘든 데 이렇게 귀한 마음을 모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출연하신 목적대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 청소 노동자들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숭실대 청소노동자들, 본인들도 고된 일하시면서 대단하다", "숭실대 청소노동자들, 있는 사람들아 보고 배워라", "숭실대 청소노동자들, 힘들지 않게 학교 깨끗이 쓰겠습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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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