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는 같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경쟁하겠다."
'차세대 여왕' 심석희(17, 세화여고)가 경쟁자 왕멍(29, 중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심석희는 1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연아, 이상화 등을 비롯해 소치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국가대표와 코칭 스태프가 참석한 이번 미디어데이 행사는 소치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선수들의 각오를 전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한국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 역시 이날 남녀대표팀이 함께 참석해 소치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가장 주목할만한 스타는 역시 심석희다.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월드컵 시리즈 10대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심석희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노 골드의 악몽을 씻어낼 기대주다. 하지만 외신들은 심석희보다 중국의 왕멍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왕멍 선수가 경험도 많고 그전에 경력들도 저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같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경쟁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날 연습 도중 넘어져 왼쪽 팔꿈치 골절 부상을 당해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노진규에 대해서는 "훈련 중에 진규 오빠가 다쳤는데 다들 많이 걱정하고 있다. 훈련할 때 다들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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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