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명 男 쇼트트랙 감독, "노진규 대체자는 이호석"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15 17: 25

왼쪽 팔꿈치 골절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한 노진규(22, 한국체대)의 대체자는 이호석(28, 고양시청)이 될 전망이다.
윤재명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경기위원회를 통해 이호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차순위 선수가 이호석이다. 오늘(15일) 경기위원회를 해서 이호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이호석은 지금 훈련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노진규가 빠졌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가 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다. 훈련한대로만 잘 가면 큰 문제점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진규는 지난 14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하던 도중 넘어져 왼쪽 팔꿈치 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규는 부상으로 인해 불과 20여일 남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월드컵 시리즈 연속 메달 행진으로 '차세대 황제'라 불리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오른 노진규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자 5000m 계주에만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호석(고양시청) 외에 올림픽 경험은 물론, 국제대회 경험도 거의 없는 대표팀에 노진규의 존재는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노진규 본인에게도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난 2013-2014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당시 왼쪽 어깨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노진규는 재활 후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다시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소치행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노진규 없이 계주를 치러야하는 남자 대표팀도 전력 약화에 대한 부담은 애써 떨쳐버리려는 모습이었다. 신다운(21, 서울시청)은 "진규형이 빠져서 약해질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다. 이제 23일 남았는데 짧은 기간 동안이라도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한빈(26, 성남시청)은 "진규가 빠졌다고 해서 약해질 것 같다는 생각은 안한다"며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진규 없이 연습했고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변할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박세영(21, 단국대) 역시 "부상으로 빠지긴 했는데 지체할 시간이 없다.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이 같이 안타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빨리 손발을 맞춰서 최대한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costball@osen.co.kr
태릉=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