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을 하면서도 자신감을 갖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고양 오리온스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서 100-74로 승리를 거뒀다. KGC전 4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15승 19패를 기록해 전주 KCC를 제치고 단독 6위가 됐다. 5위 전자랜드와 승차는 3경기다. KGC는 10승 24패를 기록했다.
대승의 비결은 3점슛이었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KGC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 반면 KGC의 3점슛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오리온스가 상승세를 타 이후에도 줄곧 3점슛을 성공시켰다.

오리온스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기록한 것은 전정규(31)였다. 전정규는 28분 43초를 뛰며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또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추일승 감독으로부터 "수비에서도 잘해줬다. 전성현의 최근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는데 존재감이 없게 만들었다"고 칭찬을 받았다. 전정규도 "경기 초반 몸이 가벼워서 잘 풀렸다. 경기가 잘 되면서 선수들도 흥이 났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정규의 이날 출전 시간은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전정규는 지난달 28일 서울 SK전 이후 20분 이상을 뛴 적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출전이 2~4분을 뛰거나 출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력을 한 끝에 추일승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경기에 나섰다. 기대에 대한 보답도 저절로 따라왔다.
전정규는 "내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의 슛이 잘 들어갔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는 경기에 투입될 경우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슈팅을 하면서도 자신감을 갖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수비가 힘들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따라다니려고 하고 있다. 수비에서 조금만 더 좋아지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일과 성재준 등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을 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니깐 그런(나도 하려는) 부분이 크다. 그 선수들 만큼 나도 코트에 들어가서 뒤처지지 않도록 더 뛰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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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