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브라질·미국 전훈은 ‘월드컵 시뮬레이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16 07: 02

‘월드컵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최고의 연습효과를 내라!’ 홍명보호 6기에 내려진 특명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베이스캠프 포즈 도 이과수에 입성했다. 월드컵 본선진출국 중 브라질 전지훈련을 간 것은 홍명보호가 올해 처음이었다. 브라질 취재진도 한국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에게 비상한 관심을 보여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은 월드컵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치르게 된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순간부터 이미 훈련은 시작됐다. 비행기로 30여 시간을 날아가 브라질에 입성하는 것 자체가 임무였다. 몸과 마음이 피로한 가운데 현지에서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첫 번째 숙제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일주일 간 현지적응을 마친 뒤 21일 상파울루를 거쳐 미국 LA로 향한다. 대표팀은 코스타리카(26일, LA), 멕시코(30일, 텍사스 샌안토니오), 미국(2일, 캘리포니아 칼슨)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미국전지훈련은 브라질과 기후가 비슷한 곳에서 수준 높은 상대들과 대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월드컵 조별예선과 흡사하다. 또 LA와 샌안토니오를 오가는 비행거리도 실제 브라질 내 이동거리와 비슷하다. 실제 수능시험과 똑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모의고사를 푸는 격이다. 
 
이번 홍명보 6기에서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호(30, 상주상무), 염기훈(31, 수원), 정성룡(29, 수원) 세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3주의 시간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최종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더 이상의 새얼굴 테스트는 없다. 3월부터는 유럽파가 포함된 최정예 대표팀으로 본격적인 조직력 다지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지난 31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3월은 유럽에 나가서 훈련하는 것을 원한다. 5월 경기는 알제리나 벨기에와 비슷한 상대를 찾고 있다. 최종 해외전지훈련에서는 러시아와 비슷한 팀과 경기할 것”이라고 훈련구상을 밝혔다. 
▲ 홍명보 6기 명단
FW :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MF :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 고요한 하대성(이상 서울) 이호(상주) 박종우(부산) 김민우(사간 도스) 염기훈(수원) 송진형(제주)
DF : 김기희(전북)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대호(포항) 이용 강민수(이상 울산)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박진포(성남)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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