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몸값 증명은 왼손 약점 깨트리기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1.16 07: 23

“왼손 투수 상대 부진은 기술적 문제 아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새로운 팀 텍사스에서 첫 시즌 왼손 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
추신수는 15일 미국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왼손 투수 약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어느 순간 되면 나아진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부진했다. 정규리그에서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2할1푼5리에 홈런은 없었다. 오른손 투수 상대 홈런 3할1푼7리에 21홈런과 대조를 이뤘다. 왼손 투수 상대 부진과 추신수의 일시적 부진이 겹치면서 현지에서는 프리에이전트를 앞둔 추신수에 대한 가치에 물음표를 달기도 했다.
상대 팀에 대한 견제도 심했다. 왼손 투수로 추신수를 공략했고 추신수에게 몸 쪽 승부를 통해 승부를 더욱 어렵게 몰고 갔다. 외부 견제와 부진이 겹치면서 왼손 투수 약점이 두드러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해 10월 2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3타수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큰 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팀과 새로운 시즌. 추신수는 왼손 투수 약점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면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이런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파워와 스피드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7년 1억 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통해 추신수의 몸값은 증명됐다. 추신수의 야구가 이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추신수가 텍사스에서의 첫 시즌 왼손 투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FA 계약이후 첫 시즌 부담은 크지만 이를 잠재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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