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격시대' 김현중, 우리 지후선배가 달라졌어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1.16 07: 31

"하얀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이 달콤한 말을 했던 지후선배가 남자 냄새 폴폴 나는 야성미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연기적으로 성숙함까지 엿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지후선배가 달라졌어요'다.
배우 김현중이 지난 15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에서 짧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극 중 신정태 역으로 분한 김현중은 이날 첫 방송에서 야성미 넘치는 싸움 장면으로 '감격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싸움을 하는 두 사람에게 돈을 걸고 경기를 진행하는 싸움판에서 김현중은 현란한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또한 탄탄한 근육의 몸매와 함께 여기서 풍겨나오는 남성미는 여심을 흔들게 하기 충분했다.

김현중의 액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자신을 찾아온 상대방이 "네가 봐줘서 내가 이겼다는 소문이 있다. 진짜 실력을 보여달라"며 도발하자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제압,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부드러움의 대명사' 지후선배가 달라진 건 남성미 뿐만이 아니었다. 김현중은 이번 작품을 통해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다른 작품에서도 시달려야 했던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이는 겨우 10분 남짓한 출연이었음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김현중이 '연기력 논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는 것을 입증한 장면은 피와 땀으로 가득했던 싸움이 끝난 뒤였다. 게임에 진 뒤 홀로 앉아 붕대를 푸는 그의 모습은 남다른 분위기를 풍겼고 그가 돈을 벌기 위해 지는 게임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에게 풍겨오는 분위기가 '고독함'이라는 것이 더더욱 확실하게 다가왔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을 도발하는 것도 모자라 여자를 때리자 갑자기 돌변한 김현중의 눈빛은 놀라움을 자아냈을 정도.
게다가 자신을 찾아와 상하이로 오라는 제안을 남긴 왕백산(정호빈 분)의 말을 듣고 상하이로 향하는 배를 타며 먼곳을 응시하는 김현중의 모습에서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어 앞으로 그가 보여줄 모습을 더욱 기대케 했다.
그동안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드러운 미소, 달콤한 말로 여심을 자극하며 '지후선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기에 그에게 윤지후 이미지가 남아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하지만 이를 지우기 위해 도전했던 다른 작품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꽃보다 남자'가 방영됐던 지난 2009년 이후, 김현중에겐 '지후선배' 만이 남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감격시대'를 통해 이제 김현중의 대표 이미지는 바뀔 듯 하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성적이 모습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그리고 당시 지적받았던 연기력 논란까지 말끔하게 없애며 성공적인 변신을 이끌어냈으니 대표 이미지가 바뀌는 건 시간 문제.
아직 1회 밖에 선보이지 않은 '감격시대'이지만, 그리고 아역 시절로 처음이 진행되면서 김현중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짧은 등장에도 이와 같은 호평을 이끌어낸 그이기에 '감격시대' 속 김현중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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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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