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맘마미아', 엄마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웃음꽃'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1.16 07: 31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지 웃음꽃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서는 엄마와 즐거운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개그맨 허경환, 개그우먼 이영자, 박미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허경환은 엄마와 함께 남산 구경에 나섰다. 남산은 처음이라는, 그리고 케이블카가 처음인 모자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남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혼기가 꽉 찬 아들이기에 자연스럽게 엄마는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허경환은 "여자친구랑은 이렇게 손 안 잡는다"며 어깨를 꽉 감싸안아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와 함께 남산 자물쇠를 채울 때에도 모자의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물론 아들 허경환보다 막내아들인 오복이, 강아지를 더 아끼는 엄마 탓에 허경환은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여야 했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아들을 아끼는 엄마라는 것을 알기에 허경환은 기분좋게 웃으며 데이트를 이어갔다.
허를 찌르는 돌발질문은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카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던 허경환의 엄마는 허경환에게 이상형을 물었고 이후 "김지민은 성격이 어떻니"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는 앞서 한 프로그램을 통해 불거진 허경환과 김지민의 열애설에 관한 질문.
갑작스러운 엄마의 질문에 당황한 허경환은 "내가 움직이면 바로 넘어오지. 그런데 내가 바쁘니까"라고 애매모호한 답을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이윽고 연결된 김지민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지민이 허경환을 남자로서 "정말 괜찮다"라고 말하며 다시금 상황은 핑크빛 기류로 흘러갔다. 이러한 상황에 어색해하며 진땀을 흘리는 허경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 충분했다.
이영자는 수산시장, 목욕탕 그리고 저녁식사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를 택했다. 과거, 생선장사를 했던 이영자의 엄마는 과거의 기억 때문인지 수산시장 구경에 무척이나 즐거워했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던 이영자 역시 덩달아 웃음이 가득했다. 큰 상자를 옮기는 수레를 끌고 와 "엄마, 타"라며 농담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계속 이어졌다.
목욕탕은 다소 위험했다. 목욕탕에 가기 싫어하는 엄마의 의견과는 다르게 이영자는 굳이 엄마와 함께 목욕탕행을 결정한 것. 뜨끈한 곳에 누워 몸을 지지는 이영자와는 달리 이영자의 엄마는 끙끙 대며 힘들어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모녀의 나들이는 웃음꽃 만발이었다. 우연히 만난 이영자의 친구 얼굴을 보며 예쁘다고 칭찬한 이영자의 엄마는 금세 "제 나이대로 보인다"라고 독설, 이영자를 폭소케 했다. 이영자는 앞에서와 뒤에서의 모습이 다른 엄마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제주도로 향한 박미선 모녀도 즐거운 데이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두 사람은 쇠소깍으로 향해 카누를 탔다. 그리고 배 위에서 모녀는 남자 이야기를 하며 마치 소녀시절, 친구들과 남자 이야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내며 모처럼만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박미선은 아버지와의 사별 후 엄마의 연애 경험을 물었고 이에 박미선의 엄마는 "연애 경험은 없다. 따라다니는 남자는 있었다. 계속 전화하더라. 지금도 전화가 온다. 그런데 이가 없어서 (싫다)"고 말해 박미선을 폭소케 했다. 이후 박미선은 "엄마로만 생각했는데 사실 여자 대 여자로 생각해보면 엄마가 굉장히 귀여운 스타일이다. 남자한테 인기 많은 스타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산에서건, 목욕탕에서건, 배 위에서건 엄마와 함께한 곳에선 웃음이 가득했다.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아는 엄마와의 이야기가 즐거울 수 밖에 없을 터. 그리고 바쁜 생활에 치여 엄마와 그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그리고 처음 듣는 엄마의 모습은 자녀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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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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